뉴욕주가 Social Adult Day Care를 다시 들여다보는 이유

뉴욕 Social Adult Day Care에서 함께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는 시니어들

오늘 골프를 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우연히 뉴욕 플러싱의 시니어 데이케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플러싱에 데이케어가 거의 70개나 있대.”

그러면서 어떤 곳들은 시니어들에게 여러 혜택을 주면서 오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뉴욕에서 오래 살아온 저에게 시니어 데이케어는 낯선 곳이 아닙니다. 한인 어르신들 가운데도 데이케어에 다니며 친구를 만나고, 식사를 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플러싱에 정말 그렇게 많은 데이케어가 있을까? 그리고 왜 요즘 이런 이야기가 자꾸 들리는 걸까?”

집에 돌아온 뒤 뉴욕주와 연방정부의 공식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알아보니 단순히 동네에서 떠도는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시니어 데이케어는 원래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우리가 흔히 ‘시니어 데이케어’라고 부르는 곳 가운데 하나가 Social Adult Day Care(SADC)입니다.

뉴욕주 감사원에 따르면 SADC는 만성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성인이 가능한 한 자신의 집과 지역사회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활동, 감독과 모니터링, 개인 돌봄, 영양 서비스 등을 구조화된 환경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긴 어르신에게는 사람을 만나고 식사를 함께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 입장에서도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니어 데이케어 자체가 문제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문제는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의 일부에서 부적절한 청구와 운영 문제가 발견됐고, 이를 감독하는 체계에도 허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뉴욕주 감사에서 드러난 이상한 숫자

2026년 2월 뉴욕주 감사원은 Social Adult Day Care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감사 대상 기간은 2019년 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였고, 이 기간 Managed Long-Term Care(MLTC)를 통해 SADC 서비스에 지급된 금액은 약 24억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감사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 SADC의 Certificate of Occupancy상 최대 수용인원은 323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사원은 청구자료를 분석해 수용인원을 초과한 서비스 날짜를 386일이나 확인했습니다.

2022년 9월 28일에는 청구기록상 53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허용 인원보다 207명이 많았고, 그날의 서비스와 관련된 지급액은 $47,255였습니다.

뉴욕주 감사원의 후속 보도자료는 감사 대상 가운데 Flushing, Queens의 SADC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감사보고서에 나온 개별 수치와 특정 업체를 제가 임의로 연결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런 숫자를 보면서 차 안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왜 뉴욕주가 지금 이 프로그램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걸까?”


“데이케어에 오면 돈을 준다”는 이야기는 정말일까요?

이 부분은 아주 조심해서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Flushing의 시니어 데이케어 전체가 이런 일을 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 연방 수사에서 현금과 상품권을 이용해 이용자를 유치했다는 혐의가 제기된 사례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6년 2월 미 법무부는 Queens의 두 남성을 약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Medicare·Medicaid 사기 사건과 관련해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Medicaid 수혜자들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Social Adult Day Care에 등록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현금 kickback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약국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현금과 supermarket gift certificate를 제공했다는 혐의도 포함돼 있습니다. 법무부는 두 사람이 운영한 두 SADC 중 하나의 이름과 함께 이들이 Flushing 거주자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입니다. 피고인들은 법원에서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됩니다.

그러므로 한 사건을 근거로 지역의 모든 데이케어를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현금이나 gift card 같은 혜택을 내세워 이용자를 유치하는 일이 실제로 있었을까?”라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그런 혐의를 담은 연방 형사사건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까지는 공식자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9월에는 또 다른 관련 사례의 선고가 있었습니다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최근 자료까지 확인하다 또 다른 관련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2026년 9월 미 법무부는 Brooklyn의 두 Social Adult Day Care와 한 home health care company를 운영했던 사업자가 연방교도소 76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사례는 앞에서 말한 Queens 사례와는 별개입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사례는 약 6,400만 달러 규모의 Medicaid 사기 및 불법 kickback scheme과 관련됐으며, 피고인은 2025년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5,600만 달러가 넘는 restitution과 500만 달러의 범죄수익 몰수도 명령했습니다.

이러한 감사 결과와 관련 사례들을 살펴보면 뉴욕주가 SADC의 감독을 강화하려는 배경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뉴욕주 감사원이 발견한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감사원은 세 곳의 SADC를 직접 방문해 서비스 기록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92,969건의 encounter claims 가운데 7,964건, 약 $672,147 상당의 청구가 sign-in log로 뒷받침되지 않았습니다.

또 일부 이용자에게 필요한 assessment나 Person-Centered Service Plan(PCSP)이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사례도 발견했습니다.

감독 체계에서도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감사원은 조사한 6개 MLTC 네트워크 중 적어도 한 곳에서 계약이 종료된 SADC의 서비스 날짜와 관련해 2억8,500만 달러가 넘는 questionable payments를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2,860만 달러 이상은 fraud, waste and abuse, integrity 또는 quality 등의 사유로 계약이 종료된 SADC와 관련된 지급이었습니다.

이것은 감사원이 문제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금액이지, 2억8,500만 달러 전체가 확정된 사기 금액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차이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뉴욕주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문제가 발견됐다고 해서 Social Adult Day Care라는 제도 자체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주 보건부는 SADC를 감독하기 위한 compliance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MLTC와 계약된 모든 SADC는 매년 review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MLTC plan은 계약된 SADC에 대해 초기 및 연례 현장 평가 등 필요한 감독 활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2026년에는 Person-Centered Service Plan 관련 template과 안내도 업데이트됐으며 2026년 5월 1일부터 사용 또는 이에 맞춘 운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즉 “뉴욕주가 데이케어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표현의 핵심은, 좋은 프로그램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약속된 서비스가 실제로 제공되고 있는지, 공공의료비가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더 엄격하게 확인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부모님이 다니는 데이케어는 괜찮을까요?

이 글을 읽고 모든 시니어 데이케어를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Social Adult Day Care는 어르신들이 사람을 만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부모님이나 본인이 데이케어를 선택할 때 “무엇을 준다고 하는가”보다 “무엇을 제공하는 곳인가”를 먼저 보셨으면 합니다.

시설은 안전하고 깨끗한지, 실제로 어떤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내가 받게 되는 서비스를 충분히 설명해주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특히,

현금이나 gift card 같은 혜택을 조건으로 등록을 권유받거나, 실제 이용 내용과 다른 서류에 서명을 요구받는다면 한 번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프로그램의 가치는 선물이 아니라 실제로 받는 돌봄과 서비스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차 안에서 들은 한마디에서 시작된 궁금증

오늘 골프를 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우연히 들은 이야기 하나가 이렇게 긴 자료 찾기로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플러싱에 정말 데이케어가 그렇게 많아?”

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식자료를 찾아보면서 질문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얼마나 많은가?”보다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아닐까.

시니어 데이케어는 분명 우리 사회에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특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어르신에게는 식사나 프로그램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하루를 함께 보내는 장소라는 의미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제대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일부의 잘못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까지 의심받아서도 안 되고, 반대로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운영을 눈감아서도 안 됩니다.

65세가 된 저 역시 이제 이런 제도를 단순히 의료인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됩니다.

언젠가는 나도, 내 가족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얻은 결론은 이것입니다.

무조건 의심하지도 말고,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믿지도 말자.
내가 어떤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알고 이용하자.

그것도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데 필요한 지혜 중 하나가 아닐까요?

🌷 오늘의 보배였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글입니다. 본문에 소개한 정부 감사와 형사사건은 공개된 뉴욕주 및 미 법무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기소된 사건의 혐의는 유죄 판결과 다르며, 특정 지역이나 Social Adult Day Care 전체가 부정행위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참고자료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