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2026년 가을, 65세 이상이 지금 알아두어야 할 것

며칠 전, 휴스턴에서 내과·소아과 레지던트로 일하는 아들이 친구 결혼식 참석차 주말에 뉴욕 집에 왔습니다.

오기 전 아들이 말했습니다.

“엄마, 감기 기운이 조금 있어서 검사해 보고 갈게.”

얼마 전 텍사스에서도 COVID-19가 다시 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던 터라 그 말이 그냥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괜찮았고, 아들은 집에 와서 주말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감기 증상도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갔습니다.

별일 없이 지나간 가족의 작은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일을 계기로 오랜만에 미국의 COVID-19 상황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40년 넘게 간호사로 일했고 지금도 병원 수술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과 의료현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던 시간도 직접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 역시 65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COVID가 실제로 다시 늘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65세 이후의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할까?”

CDC의 9월 최신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2026년 9월 11일 업데이트된 CDC 자료를 보면 답은 그렇다입니다.

현재 미국 전체의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수준은 여전히 매우 낮은(Very Low) 수준입니다.

그러나 COVID-19만 따로 보면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CDC는 현재 미국의 COVID-19 활동이 전국적으로 elevated and increasing, 즉 높은 수준이며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행히 COVID-19로 인한 입원은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입원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 가운데 하나가 65세 이상 성인이라는 점은 우리 시니어들이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한편 지금 미국에서 독감과 RSV 활동은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요즘 호흡기 질환이 전부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들이 있는 Texas는 어떨까요?

저에게는 이 부분도 궁금했습니다.

Texas 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는 COVID-19를 독감, RSV와 함께 매주 감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개된 가장 최근 보고서는 2026년 8월 30일~9월 5일 자료로, 9월 11일 발표되었습니다. Texas 보건당국 역시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집에 머물고, 검사를 받고, 필요하면 치료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확진자 숫자만 보는 것보다 하수(wastewater) 감시도 중요해졌습니다.

예전처럼 모든 사람이 COVID 검사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하수에서 SARS-CoV-2가 얼마나 검출되는지를 보면 지역사회 감염 변화를 조금 더 일찍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올해 CDC의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실린 Texas 연구에서도 wastewater의 SARS-CoV-2 신호와 임상지표의 시간적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감기인지 COVID인지 증상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아들이 감기 기운을 느끼고 검사를 해보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였습니다.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거나, 기침·피로·두통·몸살·발열 등이 나타나면 일반 감기나 독감, COVID-19 등 여러 호흡기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후에는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며칠 더 기다려 보지 뭐.”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치료가 필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중증 COVID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가운데 Paxlovid는 증상 시작 후 5일 이내, remdesivir는 7일 이내 시작해야 합니다. 복용 중인 약과의 상호작용이나 신장·간 기능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다시 2020년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CDC 자료는 COVID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입원은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니 “코로나가 다시 대유행한다”거나 “예전처럼 모든 것을 멈춰야 한다”고 해석할 근거는 없습니다.

반대로 “코로나는 이제 끝났어”라고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도 맞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이나 면역저하 등 중증 위험요인이 있다면, 주변에서 COVID가 늘어날 때 조금 더 주의하고 증상이 생기면 일찍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2026–2027 COVID 백신도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올가을 백신도 작년과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FDA는 2026–2027 COVID-19 백신을 현재 순환하는 바이러스에 더 가깝게 맞추기 위해 JN.1 계열의 XFG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단가(monovalent) 백신으로 업데이트하도록 권고했습니다.

FDA의 현재 승인 정보상 MNEXSPIKE와 NUVAXOVID의 2026–2027 formula는 65세 이상에서 사용하도록 승인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최근 감염 여부, 마지막 백신 접종 시기, 기저질환 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새벽, 아들을 보내고

오늘 새벽 아들은 감기 기운도 완전히 회복되어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간 며칠이었지만, 아들의 “검사하고 갈게”라는 한마디 덕분에 저는 다시 한번 최신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확인했습니다.

COVID-19는 사라진 것이 아니며, 2026년 9월 현재 미국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40년 넘게 의료현장에서 일하며 느낀 것은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것이 지나친 두려움도, 지나친 무관심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알고, 살피고, 필요할 때 조금 일찍 움직이는 것.

65세가 된 지금, 저는 그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가을도 겁내기보다는 정확히 알고 건강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보배였습니다.

건강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호흡곤란, 흉통 등 심한 증상이 있거나 COVID-19 치료 또는 예방접종에 관한 개인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Texas DSHS Respiratory Virus Surveillance Report
CDC COVID-19 Outpatient Treatment Guidance
CDC Respiratory Virus Prevention Guidance
FDA 2026–2027 COVID-19 Vaccine Formula
CDC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 Texas Wastewater Surveillanc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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